ITIssues/DT/201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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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슈와 전망

IT융합의 중심 축은 `SW` (2010.04.29)

최근 정부는 IT와 융합할 대상 산업으로 6개 분야에서 국방ㆍ에너지ㆍ조명ㆍ로봇 등 4개를 추가하여 총 10개 산업분야로 확대함으로써 IT가 대부분의 주요 산업에 스며드는 `디지털 빅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현 정부 출범 초기 IT산업의 지향점을 융합으로 삼아, IT 관련 기능을 분산시켜 분야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IT를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취지였다. 즉, 국제 경쟁력을 갖춘 IT 기술을 타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동반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IT산업은 심각한 위축 국면에 처해 있다. GDP의 16.9%, 수출의 3분의 1, 경제성장에 30%이상 기여해온 IT산업이 OECD 국가 중 경쟁력 지수가 16위로 퇴보하고 말았다. 정보통신기기 중심의 산업 구조에서 밀어닥친 아이폰 열풍은 위기감을 증폭시켰고, IT 경쟁력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급변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각인시켰다. 정부ㆍ산업계ㆍ언론 할 것 없이 IT 강국이라는 자만심을 떠나 SW 약소국임을 자인하는 교훈을 얻었다.

IT경쟁력의 원천은 SW에 있다. SW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IT 경쟁력도 없고 IT융합도 없다. SW는 제품의 지능화, 다기능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매킨지에 따르면, 2010년까지 자동차 분야 혁신 요소 중 72%가 SW에 의해 달성된다고 봤다. 부품이 지능화되면서 탑재되는 SW 수준과 범위가 고급 자동차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앱 스토어에서 보듯이 SW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도 한다. 또한, 금융ㆍ교통 등 서비스 산업과 융합하여 고도화를 이끄는 핵심수단이기도 하다.

정부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SW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한 이후 SW융합 수요창출을 위해 3년 간 1조원을 투입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를 구체화하여 공모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만시지탄이나 지금까지 변변한 국가 SW 프로젝트가 없던 터라 반갑기 그지없고, 고사 직전의 국내 SW산업을 육성하는데 기대가 크다.

다만, 보이지 않아 다루기 힘든 SW는 근원적으로 기술 그 자체이며, 기술은 곧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SW강국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통신ㆍ반도체ㆍTV 등에 20년 이상 줄곧 투자해 왔기에 세계 일류가 되었듯이 적어도 10년은 지속해서 SW분야에 과감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 최초 3년 간은 제품보다 기술집약형 SW에 투자하고, 산업 영역의 지식을 접목하는 SW를 육성했으면 한다. 다시 말해, 10개 산업에 대한 융합SW를 직접 개발하는 데에 골고루 분산하기 보다, 다양한 융합SW를 얹을 산업별 SW플랫폼 또는 미들웨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서 촉매제로 작용하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융합SW는 산업의 필요에 따라 민간 부문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융합SW를 가능하게 하는 이론과 기술을 개발하고 SW 모듈로 성과를 실현하자. 또한 투자비용과 열악한 기술, 리스크 때문에 기업이 시도하기 어려운 패키지 소프트웨어 몇 가지를 집중 개발하여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간판 주자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