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ssues/DT/20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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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SK텔레콤과 KT에서 동시 출시된 아이패드2는 성능에서 한층 향상되고 외형면에서도 8.8mm로 얇아졌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충격적인 것은 종전 가격으로 신형을 공급하고, 구형은 100달러씩 인하함으로써 친절하게도 경쟁제품의 가격도 인하시켜 줬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10.1에 대한 전략을 급수정해 출시 시기를 이달 중으로 앞당기고, 두께를 보다 얇게 8.6mm로 수정했지만, 초기 주도권 싸움에 열세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오는 7월쯤으로 예정된 갤럭시탭 8.9를 출시하여 양면으로 포위하게 되면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태블릿PC 2차 회전이 이루어지면서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태블릿PC는 스마트폰보다 5배 이상 많은 무선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는 신문이나 책, 동영상 보기를 즐기지 않았던 사람도 태블릿이라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최근 강남역과 신촌 일대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전화하기가 실패하거나 통화중에 끊어지는 등 품질저하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필자도 체감하고 있다. 여기에 태블릿까지 가세하면서 네트워크 과부하를 한층 가속시킬 전망이어서 유사이래의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무선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으로 순서만 다를 뿐 올 하반기에 통신 3사 모두 네트워크 용량을 초과하리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래픽이 폭증한 원인은 스마트폰의 대중화, 개인별 이용량의 증가에도 있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도입에 있다. 상위 10% 이용자가 전체 트래픽의 93%를 점유하고, 상위 1% 이용자가 45%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이 선공으로 이 요금제를 도입한 이후 통신3사 모두 경쟁적으로 도입하여 망 운영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2년 말까지는 연초 대비 무려 8.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통신3사는 각각 사상 최대의 액수를 투자하여 망 성능 개선과 LTE 이동통신망 조기 구축에 나서는 한편, 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망 부담을 강조하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방통위,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요금인하 TF에서는 스마트폰 요금제 개편과 맞물려 무제한 요금제 폐지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한다.

되돌아보면, 초고속인터넷에서 정액제를 도입해서 재미를 보다가 후에 트래픽 폭주로 설비투자가 필요하게 되면서 종량제로 돌아가고 싶어도 불가능했었음을 통신사들이 잊었을 리 없다. 월 30달러 무제한 정액제를 고수했던 AT&T가 무선데이터 과다 사용자들이 망에 주는 부하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6월 2일 이후 신규 가입자부터는 정액제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

이제 와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자면 인터넷 여론 주도층인 가입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세계 1위 달성에서 보듯, 이 요금제는 뒤늦은 무선인터넷 활용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토대이기도 하다.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소수의 과다 사용자에 대해 차별적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트래픽 엔지니어링 가능한 망을 여하히 갖추느냐는 통신3사 책임이다. 과다 사용자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할 수 있다고 이용자 약관에 명기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다.